호우 썰
스크롤주의/클리셰주의
음 제목부터 존나 클리셰..지만 클리셰는 옳은 거라고 배웠읍니다
무튼 남고생 호우로 이런 거 보고 싶다
1.
권순영(18세)은 태권도 선수 유망주임 어릴 때부터 취미로 태권도를 했었는데 그게 적성에 맞아서 계속 해오다가 어쩌다보니 청소년 태권도 대회에 나갔고요... 입상 했고요... 그 뒤로 순영인 걱정없이 자기 정해진 앞길만 묵묵히 걸어갔음 좋겠다 근데 아무래도 머리가 공부보단 운동머리라 공부는 더럽게 못했으면ㅋㅋㅋㅋ 물론 굳이 열심히 할 필욘 없지만 순영인 음.. 매우 많이 못했으면 좋겠다.....ㅎ 그래서 늘 전교 꼴등을 벗어나본 적이 없고ㅋㅋㅋㅋㅋ 어머니도 이젠 해탈수준 그래 뭐 애가 건강하면 됐지^^! (순영:마자마자 건강하면 됐지 모!^^) 이지훈(역시 18세)은 대한의 평범한 남고생. 공부 제법 하는 편이어서 반 실장(물론 지가 원해서 된 거 절대로 아님 걍 담임이 시킨 것)인 걸로. 그치만 애가 원체 성격이 붙임성도 없고 좀 무뚝뚝하고 해서 주변에 사람은 많은데 친구는 딱히 없을 것 같다 근데 지훈이는 딱히 신경 안 쓸 듯ㅇㅇ 애들이랑 피방 가고 그럴 시간에 차라리 더 생산적인 일을 하겠다.. 뭐 그런 마인드 지훈이의 장래희망은 (안어울리게도) 선생님이었으면ㅋㅋㅋㅋ 공부도 나름 잘 하기도 하고 특히 수학을 독보적으로 잘해서 나중에 수학 선생님이나 되어야겠단 생각을 어릴 적부터 하고 있었으면.. 아 그리고 지훈인 남동생 두명이 있는데 찬이랑 석민이ㅇㅇ *중요*순영이는 모르는 애들은 되게 무서워하는데 알고보면 걍 바보... 헐랭미.... 빙구.... 뭐 그런 애고 지훈이는 겉모습만 보면 졸귀탱인데 알고보면 존나 까칠한 애란 게 발림 포인트
2.
제목에도 써져있지만 순영인 귀여운 거에 환장하는 애임ㅋㅋㅋㅋ 그래서 집에 가보면 막 어린애들한테나 있을법한 아기자기하구 그런것도 되게 많고 주머니엔 늘 크롱 립밤이 들어 있음ㅋㅋㅋㅋ 취미는 투니버스... 보는 것.... 재미로 본다기 보단 거기 나오는 캐릭터들이 넘나 귀여워서ㅠㅠ 막 보면서 헐 귀엽다..! 이러고 볼 것 같다 그런 순영인 지훈이의 학교로 한 3월 말쯤? 전학을 오게되고(오~ 존나 급전개) 지훈이를 딱 보자마자 헐...... 너무 귀엽자나!!!!!!! 하면서 속으로 쿠오카우코아쿠오쾅 혼자 심쿵했으면.. 사실 지훈이가 겉모습만 보면 어느 반에나 있는 애들한테서 우쭈쭈 귀염받는 애, 마스코트 뭐 그런 것 같이 생겼자나요? 그래서 순영인 당연하게도 지훈이가 그런 애인 줄 알구 초면에 와씨 너 진짜 귀엽게 생겼다 와... 볼 한 번만 꼬집어 봐두 돼? 했으면..(사실 맘만 같아선 무턱대고 볼꼬집 시전하고 싶었으나 순영이 딴에는 초면이니까 격식 차린 것ㅋㅋㅋㅋㅋ) 지훈이는 열심히 문제 풀다가 안 그래도 잘 안 풀려서 빡치는데 전학왔다는 놈이(심지어 이름도 잘 모름 순영이 소개할때 지훈인 노관심 상태로 문제집만 쳐다봤기 땜에...ㅎ) 대뜸 저딴 말을 하니까 순간 존나 화가 나는 것이고요.... 반 애들은 그런 순영이의 패기를 보며 헐;; 미친;; 쟤;; 어떡함;; 이지훈한테;; 헐;; 이럼서 ;<-만 수백번 흘렸으면... 지훈이 딥ㅡ빡한 표정으로 앞머리 쓸어올리면서 아 씨발 야 이 개씨발놈아---삐-----삐----- 하며 쌍욕 시전.. 지훈이 그렇게 순영이한테 한방 멕이고 1교시 준비하러 지 사물함 뽈뽈뽈 걸어갔으면 졸지에 평생치 얻어 먹을 욕 한 번에 얻어 먹은 순영인 그 자리에 멀뚱멀뚱 서서 눈만 깜빡이고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제정신 차린 듯 지훈이의 뒷모습을 보는데 그 뒷모습이 쪼끄만한게... 너무나... 카와이 한 것..... 순영이 방금 전 상황이 그저 꿈만 같고요...? 저런 애가 욕했다는게 도저히 믿기지가 않고요; 그 벙찐 상태로 1교시 수업듣는 순영이 보고 싶다ㅋㅋㅋㅋㅋ
3.
1교시 수업이 끝나고 쉬는시간에 담임쌤이 지훈이랑 순영이 호출했음 좋겠다 야 이지훈 권순영 너네 쌤이 좀 오래~ 이 말 듣고 지훈인 인상 팍 쓰고 먼저 교실을 나섬.. 순영인 엉?나??? 하면서 비적비적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지훈이 뒤따라갔으면 차마 말은 못걸고 힐끔힐끔 위에서 지훈이 얼굴만 내려다보는데(둘이 키차이가 있다보니까 옆에 딱 붙어 걸어도 순영이는 지훈이의 정수리가 보이는걸루...ㅎ 하 존좋인데) 위에서 보는 지훈인 더 귀여운거야ㅠㅠ 볼도 모찌모찌한게 순영이 속으로 아..진짜...너무..귀여워.... 하면서 지 혼자 심장 부여잡고 심쿵사 당했으면ㅋㅋㅋㅋ 지훈이는 그저 빡칠뿐이고요ㅠㅠ 속으로 시발만 수백 수천번 외치는 지훈이.. 그리고 담임이 부른 이유는 바로바로 지훈아 니가 실장이니까 순영이 책임지고 데리고 다녀라 좀 이었으메........ㅋ 그말 듣자마자 똥씹는 표정 되는 지훈이와 내적댄스 추는 순영이ㅋㅋㅋㅋ 차마 대놓고 아싸!!!! 하진 못하구 표정만 싱글벙글인데 지훈인 진짜 귀찮음+빡침+짜증남+시간아까움=모든것이 맘에 안듦 상태인 것.. 그래서 대충 순영이 옆에 델꼬 다님서 존나 성의없이 학교 구경시켜주는 지훈이 보고 싶다 저기 화장실. 저기 매점. 저기 음악실. ㄹㅇ 나는 너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나 싫고 너도 싫다 이 기운 뿜뿜 뿜어져 나오는ㅋㅋㅋㅋ 근데 순영인 그와중에도 지훈이 말 1도 안 듣고 아씌.. 진짜 귀여워ㅠㅠ 이 상태였으면
4.
그날 이후로 호우 간에는 딱히 마주칠 접점이 없었음 순영인 특유의 친화력으로 모든반애들과 친해졌지만 아무래도 순영이가 주로 어울리는 무리는 좀 활발한 애들이었기 때문(양애취ㄴㄴ걍 어느 반에나 있는 좀 웃기구 그런애들) 지훈이는 늘 그렇듯 조용한 애들이랑 있는듯 없는듯 공부나 빡시게 하면서 지냈고.. ~시간은 흘러흘러~ 모의고사 시즌이 다가왔고 반평균 성적 이런거에 존나 예민한 담임은 뜬금없이 반평균 공약을 걸고요... 1등하면 애슐리 레스토랑 데려가주게따!!!!! 이 말 한마디에 하나되는 반 아이들... 순영인 헤헿ㅎ애슐리 헿ㅎㅎ가면 좋겟당ㅎㅎ헿ㅎ 이지만 열심히 할 생각 1도 없고ㅋㅋㅋㅋㅋ 지훈이는 아 뭔 공약이야; 하고 심드렁했으면 어차피 그딴거 없어도 늘 열심히 해왔던 지훈이기에ㅇㅇ 그리고 담임은 (당연하게도)지훈이에게 전학오자마자 전교꼴등을 겟또-★한 순영이를 맡기고... 지훈이는 아 씨발 내가 왜 하면서도 담임한테 싫은티는 차마 못내고 ..예(라고 입은 말하고 있지만 표정은 존나 썩어있다)라고 했으면 그저 생각없고 밝은 순영이는 ㅎㅎ우왕 지훈이가 공부시켜준대 아싸ㅎㅎ 하고 기뻐했으면ㅋㅋㅋㅋ..... 괜차나 순영인 튼튼하자나? 그 뒤로 쉬는시간이나 창체시간 이럴때 틈틈이 순영이 공부 시켜주는 지훈이 보고싶당.. 근데 살면서 공부란걸 해본적 없는 순영인데 집중이 될리가; + 순영인 공부보단 지훈이 얼굴 구경하면서 헉ㅠㅠ진짜 귀여워ㅠㅠ 이러기 바쁘고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순영이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진 못하는 것ㅋㅋㅋㅋㅋ 사실 그 강렬한 첫만남 이후로 순영인 늘 속으로만 지훈이를 앓아왔던 걸로.. 저렇게 귀여운애가 쌍욕이라니; 믿기지 않지만서도 순영인 지훈이의 쌍욕이 넘나 충격적이었던 것임미다.... 무튼 속으로만 그러구 있는데 지훈이가 그래서 ㅁㅁ가 뭐라고? 라고 딱 물었는데 순영이.. 너무나 '나집중안하구있었어요' 티내면서 ..어..어응?ㅇ으어? 했으면ㅋㅋㅋㅋㅋ 그럼 지훈이 안그래도 똥씹은 얼굴 더 싹 굳히면서 야 내가 방금 뭐라고 했어ㅡㅡ 하면은 순영이 당황해서 어..? 아 하핫 그러니까 하핫ㅎ 그럼 지훈이 또 존나 쌍욕해라.... 야 씨발 인생 망하고 싶냐----삐-----삐-----내가 너땜에 이 시간을 낭비해야겠냐 이 시발럼아---삐-----이러고서 야 오늘은 그만하자 후 하면서 자리 일어서는 지훈이 보고싶다 혼자 남은 순영이 존나 얼빠짐 상태..
5.
근데 머 옛말에 그런말도 있잖아요? 미운정이 더 무섭다..ㅇㅇ 지훈이가 딱 그 상태였음 좋겠다 사실 지훈이는 살면서 순영이만큼 자주 부딪히고 왔던 사람도 없었음 지훈이 성격 자체가 자기만의 세계가 있고 모든 사람들과 일정 선을 지키고 살아왔던지라.. 그런 지훈이에게 순영인 선을 넘다못해 지훈이의 세계를 파.괘.한 사람인 것ㅋㅋㅋㅋㅋ 그래서 지훈인 시간이 갈수록 이건..뭐지...? 싶은 것 남들 눈에 권순영과 이지훈은 어느샌가 베스트프렌드가 되어있었고요... 무튼 지훈인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라도 지훈이랑 순영인 이제 평범한 친구사이가 됐음 같이 급식도 먹고~ 체육시간에 같이 짝도 하고~ 하루종일 둘이 꼭 붙어다니는건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늘 함께인 둘.. 물론 지훈이가 절대적으로 갑임ㅋㅋㅋㅋㅋ 지훈이바보 순영인 늘 지훈이 까탈스런 성격 다 맞춰주고.. 짜증 다 받아주고 그럼 그러면서 이젠 지훈이를 나름 다룰 줄 알게됨ㅋㅋ 그래서 여자저차 해서(오~ 존나 급전개2222) 지훈이네 집 놀러가는 순영이 보고 싶당.... 딱 갔는데 ★이찬★이라는 졸귀탱있어서 환장했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여기서 찬이는 초등학생인걸루ㅇㅇ 순영이 지훈이에게서 동생이 있다 머다 이런 말 한번도 들어본적 없어서 남동생있을 줄 꿈에도 몰랐는데 지훈이가 문 열구 같이 들어서자마자 거실서 들리는 형아 와써? 라는 앳된 목소리에 헉.....머..머지.....졸귀탱의 기운이 느껴진다....하면서 조심스럽게 들어왔는데 네....소파엔 이지훈보다 더 찌끄만 애가 있었고요.... 순영이 보자마자 육성으로 헉 하고 속으로 헐 이지훈이 젤 귀여운줄 알았는데 이지훈보다 더 작고 귀여운애가 있다니!!! 하면서 눈 뒤집어지는거 보고 싶다ㅋㅋㅋㅋㅋ 바로 그 옆에 앉아서는 이름이 뭐야?부터 찬이 며짤?이럼서 볼 꼬집고 난리났으면.. 지훈이 그거 보고 기가 찬 듯 야 뭐하냐ㅡㅡ 찬이한테서 손 안떼냐ㅡㅡ 막 머라구 했으면.. 엩.... 왜 이러세여..;ㅇㅅㅇ;; 악... 아퍼여...ㅜㅅㅜ 이러던 찬이는 지훈이가 막 그러는거 보고 속으로 /감동/ 이었음 좋겠닼ㅋㅋㅋㅋ 사실 어린 찬이는 형아가 워낙 무뚝뚝하구 그러니까 평소 지훈이형... 내 친형이 아닌가... 라구 심각하게 고민하고 했었던 것ㅋㅋㅋㅋㅋ(하 졸귀탱)
6.
~시간은 흘러흘러~ 또 시험기간이 됐음 시험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예민보스 되는 지훈이라 순영인 평소보다 더더 몸을 사리며.... 눈치를 살피며.. 그러고 지내고 있었음 그러다가 지훈이가 유난히 피곤해 하는 것 같길래 학교 끝나구 지훈이 집 가서(첨 지훈이네 집 간 이후로 이제 종종 가는 순영이임 근데 웃긴건 지훈인 방에서 혼자 공부하고ㅋㅋ 순영인 찬이랑 맨날 노는 거ㅋㅋㅋㅋ 그래서 한 날은 찬이가 순영이한테 진지하게 근데 형아.. 형아는 공부 안해두 돼..? 해쓰면 사실 옆에서 자꾸 귀찮게 해서 그런게 맞음ㅇㅇ 근데 순영인 또 해맑게 응! 형아는 나중에 태권도 선수할 거거든~ 이랬으면 좋겠넹ㅋㅋ 그럼 찬이 급실망+시무룩해져선 아...그랭....ㅇㅅㅠ 이러구) 몰래 학교 매점에서 사둔 캔커피 쥐어줫스면.. 순영인 지훈이가 고맙다고 하는것까진 안 바라고 나름 감동먹고 '순영아...' 쯤은 해줄줄 알았는데(아 여태까지 한번도 순영일 순영이라고 불러본적 없는 것도 좋겠다 순영인 지훈아~ 이지훈~ 뭐 이렇게 부르는데 지훈인 무조건 권순영. 야. 이랬으면ㅋㅋㅋ) 애가 표정이 떨떠름한게 아무 반응이 없는 것.. 알고 보니 이지훈.... 단거 환장하구 쓴거는 못먹는 애였으면ㅠㅠㅋㅋㅋㅋㅋㅋ 근데 자기가 스스로 남자답고 그런다고 생각해서 아무한테도 티 안내고 그랬는데 권순영이 갑자기 커피를 들이미니 당황당황ㅋㅋㅋㅋㅋㅋ 그에 순영인 의아해져서 암 생각 없이 지훈아 왜? 커피 싫어해? 하고 묻는데 지훈이 묻지도 않았구만 아 아니거든 나 쓴거 잘 먹거든 나 단거 안좋아해<ㅋㅋㅋㅋ 이랬으면 좋겠다 이러면서 캔커피 딱 따서 한모금 호록 마시는데 표정에서 다 드러나는....... 순영이 이미 '나 단거 안조아해'에서 아 지훈이 단거 좋아하는구나 눈치까고 웃음 참고 있었는데 지훈이 표정이 너무.. 못 먹을 걸 먹은 듯한 표정+아니 이딴걸 왜 먹는지 이해안간다는 듯 빡친 표정이라 속으로 계속 웃음 참고 있어라.. 근데 그때 그 모습을 목격한 찬이가 어 형 커피 안 먹짜나! 이러곸ㅋㅋㅋㅋㅋㅋㅋㅋ 둘 사이엔 어색한 정적만이...... 이지훈 표정 아씨발 좆됐다 로 변하구 순영인 결국 참던 웃음 풉 하고 터트렸으면 이미 눈치까고 있었는데 찬이의 확인사살....
7.
그러던 어느날 시험기간에 밤새서 공부하고 하다가 시험끝나고 완전히 컨디션 최악되어가지곤 몸살감기 걸린 지훈이 보고싶다 지훈이 아프다는 소식 듣고 감기약 들고 지훈이네 집으로 병문안 가는 순영이 보고싶다.. 지훈이 쓴거 싫어하다보니까 약도 일체 입에 안 대는 것도 좋겠다ㅠㅠ 아프면 아팠지 절대 약을 먹고 싶지 않은 것임.. 근데 하필이면 순영이가 사온 약은 쓰디쓴 가루약...☆ 지훈이 그거 보고 진지하게 아 이새끼가 날 놀리는건가 이새끼 죽일까 하고 고민했으면ㅋㅋㅋㅋㅋ 그럼 순영이 짐짓 무섭게 그래도 지훈아 약 먹어야지 그래야 빨리 낫지 하면서 새끼손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아~ 했으면 지훈이 자기가 안 먹는다곤 했다간 내내 이지랄일 것 같애서 마지못해 앙 하고 먹는데 순영이 옳지~ 하면서 끝까지 호로록 멕이고 표정 완전 썩어있는 지훈이한테 주머니에서 알 완전 큰 청포동 사탕 멕여주면 좋겠다 그것도 2개... 지훈이 사탕보자마자 눈 반짝이면서(자기는 태연했다고 생각하지만 순영이 눈에는 *_* 이 상태ㅋㅋㅋㅋ 그럼 순영인 또 속으로 아.. 진짜 귀엽다.. 하구 생각하겠지) 바로 입안에 밀어넣는데 지훈이 양볼 뽈록해져서는 진ㅉㅏ 최고로 귀여울 것 같다 순영이 계속 속으로 헐..어떠캐....존나...존나 귀여워....하면서 어쩔줄 몰라했으면 그럼서 아 볼 꼬집구 싶어 아 뽀뽀쪽쪽도 해주고 싶어ㅠㅠ하면서 계속 앓는거 보고싶다... 지훈인 순영이가 그러는줄 꿈에도 모르고 아 맛있당 역시 단게 최고야 했으면 지훈이 그렇게 암생각 없이 사탕 먹구 있는데 순영이 속으로만 생각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진짜 볼에 뽀뽀해버린... 순영이 지가 해놓고 자기도 놀라서 ㅇ_ㅇ... 이 표정으로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고ㅋㅋㅋ 지훈이 은근 미소짓고 있다가 바로 표정 싹 굳히면서 ......뒤지고 싶냐? 하면서 또 쌍욕 시전 이씨발-------삐-----삐-----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그런 지훈이의 귀가 빨개져 있던 것.. 순영이 당황해서 헉 미안해 지훈아 내가 그러니까 하면서 변명하려 하는데 지훈이 야 꺼져꺼져 안 나가? 하면서 순영이 기어코 문밖으로 내쫓았으면.. 그러고 나서 지훈이 방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데 표정 완전 넋이 나간 상태였으면.... 내내 사탕 잘만 빨아먹던 애가 가만 멈춰있겠지... 그리고 계속 방금 전 장면이 떠오르는거임ㅠㅠㅋㅋㅋㅋ 내가 뽀뽀를 당하다니..... 이럼서 그리고 졸지에 쫓겨난 순영이 역시 그랬으면 순영이는 그러겠지 내가 뽀뽀를 하다니.... 지훈이한테... 뽀뽀를 하다니.... 정신없이 쫓겨난 후에 집가는 길 방금전 상황 찬찬히 곱씹는데 지훈이의 귀가 빨개져 있었단걸 떠올리는 순영이.. 그리곤 자기도 괜히 귀 매만지면서 수줍게 웃겠지ㅋㅋㅋㅋㅋㅋ 주머니에서 크롱립밤 꺼내서 한번 바르곤 존나 괜히 입술 매만지면서 쑥스러워했으면ㅠㅠ
8.
위에서 말했듯이 순영인 겉모습만 보면 워낙 쎈캐라 순영일 모르는 애들 특히 1학년 후배들은 권순영 형? 그 형 존나 무서운 형 아니야? 이랬음 좋겠다 그리구 석민이(석민아... 보고 싶었어....ㅎ)도 그중 하나였으면 석민인 공부 밖에 모르는 지훈이와는 달리 그저 삶이 행복한ㅋㅋㅋㅋㅋ게임 좋아하는 남고생이라 학교끝나고던 주말이던 늘 피씨방에서 사느라 여태껏 순영이를 못마주친거라고 치자ㅇㅇ 무튼 그랬는데 어느날 평소완 달리 집에 일찍왔는데 그 무서운 형이 거실에 있는 것임.. 존나 ?!?!?!??!?! 상태가 된 석민이가 신발 벗으려다가 멈칫하고는 머릿속으로 수백 수만가지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으면ㅋㅋㅋ 하필이면 그때 순영이가 찬이 옆에 끼고 계속 볼꼬집고 그러구 있었고 찬이는 표정이 좀.. 안 좋았었음ㅋㅋㅋ 왜냐면 이 형이 넘 귀찮게 하니까ㅠㅠ 석민이 조용히 공기처럼 지 방 들어가서 혼자 초조해하는거 보고 싶다 뭐지.. 왜... 저형이... 설마... 찬이 괴롭힘 당했던건가... 아니 찬이를 어케 안거지.. 아 뭐지... 하면서 혼자 별의별 걱정 다하고 있었으며 좋겠다ㅋㅋㅋㅋ 순영인 분명 현관문에서 뭔 소리가 났는데 찬이랑 같이 투니버스 보는 데 초초초집중해있느라 그게 누가 들어온거란걸 꿈에도 몰랐고.. 찬이는 흘끔 석민이 보고는 엥 석미니형이 왜 일찍왔대ㅇㅅㅇ하고 걍 넘겼던 것.. 암튼 순영인 석민이가 들어왔단걸 모르는 상태ㅇㅇ 석민이는 혼자 어쩔 줄 몰라하고 있고요.... 이거 경찰에 신고해야 되는건가....까지 생각이 도달했을때 잠깐 학원갔다온 지훈이가 돌아왔고... 지훈이가 들어오자마자 순영이 완전 업된 목소리로 강아지 마냥 달려나가서 지후나!!! 했으면 그 목소리 들은 석민이 ......?(겸리둥절) 했으면ㅋㅋㅋㅋㅋ 순영이 지훈이 와락 껴안고는 우는 소리내며 ㅠㅠ지훈아 보고싶어썽ㅠㅠ 이러고 지훈이는 야 안푸냐ㅡㅡ 하면서 순영이 정강이 깠으면.. 사실 순영이 1도 안아픈데(예 태권도선수 유망주 클라스) 악ㅠㅠ아포ㅠㅠ 아픈척 하면서 어기적어기적 다시 쇼파에 와 무릎 매만지는거 보고싶네..ㅎ 그리구 지훈이 귀 또 빨개져 있는거 보고 몰래 슬쩍 웃었으면..... 그리고 방에 처박혀 있던 석민이 슬금슬금 나와서 하핫.. 안녕하세욥...? 하면서 어색하게 순영이한테 인사하고ㅋㅋㅋ 그날부로 석민인 순영이에 대핸 오해 다 풀었으면.. 이 형 사실은... 바보였어...! 하면서 둘이 투니버스 나루토 하는거 열심히 볼 것 같닼ㅋㅋㅋㅋㅋ 석민인 지훈이랑 달리 되게 다정다감하고 잘 치대는 형이라 이젠 찬이 가운데 두고 석민이랑 순영이랑 찬이 한쪽 볼 점령하고 있겠지...☆ 찬이는 이제 거의 해탈해서는 그러려니 했으면ㅋㅋㅋㅋ 지훈이 그거 보고 되게 오묘한 감정을 느꼈으면.. 찬이 내 동생인데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권순영이 자기 아닌 다른사람한테 저러는게 맘에 안드는 것임.. (전에는 전자의 생각만 들었었는데 이젠 후자의 생각도 듦) 그래서 공부하다가 잠깐 나와 물 한잔 마시면서 셋이 티비 보고 있는 거 되게 탐탁치 않게 쳐다보다가 문 쾅 닫고 들어갔으면 그런 스스로가 되게 혼란스러울 것 같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싶기도 하고... 저러는 권순영이 짜증나기도 하고 무튼 여러모로 다 맘에 안드는 상태. 거실에 있던 셋은 ...? 하다가 석민이랑 찬이는 아 형 또 저래 하고 마는데 순영인 계속 걱정이 되겠지 그래서 지훈이 방 똑똑하고 들어가서 지후나아 하면서 지훈이한테 말 거는데 지훈이 대꾸도 없이 계속 지 할일만 했으면 좋겠다 그럼 순영이가 계속 야아 지훈아아 이지후우운 했으면 계속 그러니까 지훈이 ..뭐 이 한마디 하는데 순영이가 화났어? 물어보고 그럼 지훈이 칼같이 아니. 하고 답하고.. 순영이가 그럼 삐쳤어? 하니가 지훈이 또 아니. 했으면. 순영이 그럼 뭔데에! 하니까 지훈이가 아 니가 알아서 뭐할건데. 이러고 틱틱댔으면.. 이거에 기분나빠할 법도 한데 이미 지훈이한테 빠져있는 순영인 기분나쁘고 뭐고 그런거 없고 그냥 지훈이가 빨리 풀리길 바라겠지ㅠㅠ 그래서 순영이 지훈이 침대에 누워서 발 동동 구르면서 아 뭔데에!!!! 왜 그러는데에!!! 하고 애들 떼쓰듯이 구는데 평소 같았음 니가 애냐 이러면서 뭐라고 했을 지훈이가 완전 딱딱하게 야. 가만히 있어라. 이러고... 순영인 이젠 지훈이가 나름 자기한테 맘도 열고 친구로 대해준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그렇게 딱딱하게 구니까 서운하기도 하고.... 지훈이 결국 참다 못해서 예전에 그랬떤 것처럼 불같이 화냈으면. 지훈이가 넌 맨날 사람 귀찮게 한다고 엄청 심한 말 하고(욕은 했어도 이렇게 상처될 말은 한 적없는 지훈이였음) 순영이도 좀 속상하고 마음상하고 그래서 지훈이 말 가만히 듣다가 전에 들은적 없던 완전 깔린 목소리로 ..미안하다. 하고 나가버렸으면. 거실서 있던 석민이랑 찬이 분위기 이상하단거 알고 각자 방에 들어가고.. 순영인 집으로 돌아가고 지훈인 혼자 방에 남음. 그리고 순영이가 침대에서 발 동동 구르고 하느라 바닥에 떨어져있는 순영이 크롱립밤 줍고는 그거 빤히 내려다보면서 후회하는 지훈이.. 사실 화낼일 아니었는데. 사실 내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난... 그러니까.., 나는..... 너한텐 나만 특별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데. 하면서 드디어 자기 마음 인정하는 지훈이 보고싶다. 순영이 역시 막상 그렇게 나오긴 했지만 엄청 후회할 것 같다. 그리고 머릿속도 복잡하겠지. 순영인 자기가 귀여운거 좋아하니까 지훈이 귀여워서 친구로서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고 서서히 깨닫는 중이었으면.. 사실 자기도 그렇게까지 마음 상할 이유는 없었는데. 평소 자기 성격이라면 그냥 치고박고 싸우며 풀수도 있었는데. 내가 사실은 괜히 민감하게 반응한 건 아닐까. 그 이유가 내가 이지훈을 친구로 좋아하는게 아니라서. 단순히 귀여워서 좋아한게 아니라서 그런거였나. 하고 고민했으면..
9.
그 뒤로 둘이 한마디 않는거 보고싶다. 반 애들도 점점 그 낌새 눈치채고. 집에서도 지훈이가 완전 말없고 그러니까(아 물론 원래도 무뚝뚝하고 까칠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말 안한 적은 그리고 우울해보인 적은 없었던 것) 석민이랑 찬이 지훈이가 저러는게 그날 순영이와의 일 때문이란걸 눈치챘으면 좋겠다. 그래서 둘이 머리 맞대고 어떻게 해야 둘이 화해를 할 수 있을까 하구 고민하는거 보고싶다. 찬이는 지훈이한테 형아.. 순영이 형아 왜 요즘은 안 와? 하고 묻고 지훈이 그 말 듣고 표정 싹 굳어서는 ..몰라. 이러고 석민이도 학교에서 순영이한테 형 왜 요즘 우리집 안와요? 우리같이 나루토 봐야죠! 하고 장난스럽게 얘기 해보는데 순영이 웃지도 않고 아..그냥 요샌 시간이 안 나네. 이런식으로 둘러대고 말았으면... 그럼 석민이랑 찬이 둘이 다시 머리 맞대고 회의하겠지. 아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아 형ㅠㅠ 그러니까.. 나 순영이형 그렇게 말 없는거 첨봤어. 이러면서. 그리구 둘이 생각해낸게 지훈이가 아프다고 뻥 치는 것ㅇㅇ 석민이가 순영이한테 형 지금 지훈이형 너무 아파요 어떡해요 이럼서 근데 자기들이랑 부모님은 밖이라서 집에 간호할 사람 없다고.. 지훈이형 집에 데려온 친구는 형이 처음이라 형한테 전화했다고 그런식으로 말하는 거 보고싶다. 그 시간 지훈이는 세상 모르게 잘 자고 있었고.... 순영인 석민이 전화받자마자 존나 놀라서 곧바로 뛰어왔으면 아직 쌀쌀한 겨울날씨인데 다급하게 나오느라 패딩이고 뭐고 없이 맨투맨 하나 달랑 입고 죽이랑 가루약 사서 무작정 뛰쳐가는 순영이 보고싶다. 그리곤 다급하게 문 쾅쾅 대면서 지훈아!! 이지훈!! 문 열어봐!! 이러고.. 그 소리에 깬 지훈이 ..뭐야...(잠긴 목소리) 하고 눈 비비면서 문 열어주는데 누구세..... 지훈이 말 끝나기도 전에 지훈아!!! 하면서 와락 지훈이 껴안는 순영이 보고싶다. 그 상태로 지훈아... 내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아프지만 마.... 이러구 그 품에 폭삭 안긴 지훈이는 이새끼 뭐지... 했으면 근데 사실 지훈이 얼굴이 아파보이기도 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 막 자다깨서 눈은 흐리멍텅하고 약간 발갛게 달아오른 뺨에 입술은 하얘보이고..ㅋㅋㅋ 순영이 계속 거의 울다시피 하면서 지훈이 안고있고 지훈이가 야.. 좀... 풀어봐봐... 하니까 그제서야 풀어주는 순영이. 그리구 지훈이 진짜 모르겠단 얼굴로 아니...니가 뭘... 잘못했는데? 하고 묻고 순영이 그냥 내가 다 내가 다 잘못했어. 너한테 화낸 내가 잘못한거야. ...많이 아팠지. 집에 아무도 없고. <내내 진지하게 듣다가 이 대목에서 ?????하는 지훈이.... 뭔 개소리지... 하면서 야... 나 안아파... 멀쩡해... 하고 한마디 하는데 그에 순영이도 ??????????..어???? 아니 너 막... 열.. 40도 올라가고.... 계속 토하고.... 그럼 지훈이 ???뭔 개소리야 나 어제 잠 존나 12시간 잤는데 이러구 순영이 더듬더듬.. 아니... 석민이가.... 그랬는데.... <지훈이 아 이석민새끼고만.. 하면서 어이털리고ㅋㅋㅋㅋ 그러다 둘이 동시에 풉 하면서 푸하하 웃었으면..ㅎ 그러다가 순영이 자기 손에 들린 죽 가리키며 야 이거 아까워서 어쩌냐.. 하면서 주머니에서 가루약이랑 사탕 꺼내는데 동시에 그때 생각하는 지훈이랑 순영이 보고싶다. 그래서 둘다 뺨 화르륵ㅋㅋㅋㅋ 지훈이 가만히 보고있다가 사탕은... 먹어두 되잖아. 하는거ㅠㅠ 이번엔 자기 하나 까서 먹고 다른 하나 까서 순영이 하나 주겠지. 순영이 웃으면서 받아 먹구ㅠㅠ 그럼서 둘이 우리 진짜.. 바보 같다. 하고 웃는거 보고싶다. 그러고 둘이 웃다가 동시에 고개 돌려서 딱 눈 마주치는데 그때 순영이 .... 말없이 지훈이한테 다가가 이번에 입에다 뽀뽀해라. 완전 서툴게. 그냥 입술만 맞대고 있는 수준으로. 이번에도 순영이가 그때처럼 자기도 모르게 한거여도 좋겠다.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해버린 것ㅇㅇ.. 근데 지훈이 그때 미쳤냐?!! 했던거와는 달리 살며시 순영이 손 잡았으면.. 그리구 순영이랑 지훈이 동시에 입떼고 순영이가 ....그럼 우리... 사귀는거야? 하고 얼빠진듯 물었으면 좋겠다. 그럼 지훈이 부끄러워서 아...씨...... 뭐 뭘 그런걸 물어봐 했으면 ㅠㅠ 이러면서 괜히 또 승질나구ㅋㅋㅋㅋㅋ 순영이 그럼 내내 참았떤던 말 이제야 하겠지. 지훈아 너 진짜.... 귀여워. 하면서 드디어 볼꼬집는 순영이. 쌍욕했던 첫만남과는 달리 귀가 새빨개진채로 가만히 있는 지훈이 보고싶다ㅠㅠ 한 5초 쯤있다가 지훈이가 야... 아퍼... 하자 그제야 순영이 깜짝 놀라서 헉..! 미안 미안해 지후나ㅠㅠ 했으면.. 그 뒤로 묘하게 달라진 지훈이형의 모습에 석민이랑 찬이는 어리둥절하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이.. 왜... 욕을 안하지..? 형이 왜.... 막... 웃지? 이럼서ㅋㅋㅋㅋ
10.
지훈이 생일날 복숭아 모양 핸드크림 선물로 주는 순영이 보고싶다. 그거 주면서 지훈아 이거. 너 닮아서 샀어. 이러구 그럼 지훈이 ..? 복숭아? 이게 왜? 이러는데 순영이 거따대고 응 복숭아. 너 맨날 귀 분홍색 되자나ㅎㅎ 하고 웃었으면.. 그럼 지훈이 또 귀 빨개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순영이 생일땐 귀여운거 환장하는 순영이 취향 100프로 반영해서 호랑이 동물잠옷 사주는 지훈이.... 카톡으로 계속 [지훈아] [이거 너무 귀여워ㅜㅜ] [아진짜ㅜㅜㅜㅜ너무조아ㅜㅜ]하면서 잠옷 입고 인증샷 한 10개는 연달아 보내는 순영이 보고싶다ㅋㅋㅋㅋㅋ 지훈이 손으로는 [야 그만보내ㅡㅡ]하는데 입으로는 풉 웃으면서 사진 일일히 하나하나 다 저장하겠지.. 그리구 속으로 귀엽다고 생각했으면. 그렇게 서로를 귀엽다고 생각하는 호우 보고싶다ㅠㅠ
11.
~타임워프~ 10년후 스물여덟의 호우.. 그때도 여전히 알콩달콩 연애하는거 보고싶다. 순영인 선수 생활 좀 하다가 태권도장 열어서 관장님 되구 지훈이는 수학쌤 됐는데 학교에서 애들이 다 무서워하는 선생님이여라ㅋㅋㅋㅋ 겉모습만 보고 얕봤다가 쌍욕 얻어먹고 질질 짠 학생이 한 둘이 아님.. 그래서 지훈이 지나갈때마다 애들 군기 빡 들어서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했으면 그럼 지훈이 고개만 끄덕이고 말겠지.. 그런 지훈이가 퇴근만 하면 순영이 도장가서 기다리는거 보고싶다. 순영이 도복에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많이 기다렸어? 하고 다정하게 물으면 지훈이 고개 도리도리 저으면서 해사하게 웃는거 보고싶다ㅠㅠ 순영이 자연스럽게 그런 지훈이 손 꼭 잡고 둘이 같이 사는 집으로 걸어가는거 보고싶다.. 한 저녁 6시30분?쯤 되어가지구 제법 어둑어둑한 길 걸어가며 재잘재잘 학교 얘기하는 지훈이랑<뭐 동료쌤들 흉도 보고 애들 힘들다 이런얘기두 하구ㅇㅇ 고등학교 때처럼 그런 지훈이 얘기엔 집중 않고 계속 귀엽다는 생각만 하는 순영이 보고싶다. 그럼 지훈이 또 야.. 너 지금 내 말안 듣고 있지. 이러고 그럼 순영이 말없이 그런 지훈이 뺨 돌려서 뺨에 쪽 뽀뽀했으면.. 그러고 먼저 걸어가는 순영이 보고싶다ㅠㅠㅠㅠ 지훈이 뒤에 남아서 아...아씨... 하고 또 새빨개진 귓불 막 매만지면서 고개 푹 숙이고 빨빨빨 순영이 따라가는 거...ㅜㅜ 여기서 포인트는 지훈이가 옆에 와 설 때까지 걸음 은근히 늦춰 가는 순영이.... 10년 연애했으니 ㄸ도 치는 호우 보고싶다 얘네는 왠지 항상 달떡일 것 같음ㅠㅠ 관계 갖는 내내 지훈아 너 진짜 이뻐 너 진짜 귀여워 이러는 순영이 보고 싶다.... 그럼 지훈이 팔로 얼굴 가리고 아씨 하지마 뒤진다 진짜 이러구ㅠㅠㅠㅠㅠ 막 ㅇH무 하면서 지훈이 내꺼 여기두 여기두 다 내꺼 이러는 거... 지훈이 픽 웃음서 그래.. 다 니꺼... 하는거 존나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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